가스레인지가 소아 천식 발병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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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미만 소아천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천식은 기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숨을 들이쉬거나 내쉬려고 할 때 기침, 질식, 천명 등으로 나타나는 호흡곤란으로 이어진다.

소아 천식 대부분은 알레르기와 관련이 있다. 그런데 가스 조리기구가 소아 천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도시가스 등 천연가스는 메탄이 주성분이다. 에탄과 같은 탄화수소와 질소 등도 포함하고 있다. 또 연소하면서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 일산화질소,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PM2.5(직경 2.5 마이크로미터 미만 그을음 입자 물질)를 만들어낸다. 특히 이 가운데에서도 이산화질소와 PM2.5는 목, 기관, 폐 등 호흡기에 손상을 준다.

Tradimus,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연구팀이 2013년에 발표한 연구(논문명: Meta-analysis of the effects of indoor nitrogen dioxide and gas cooking on asthma and wheeze in children, 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서 통계자료를 메타분석한 결과 “가스 조리기를 가진 가정에서 아이가 천식에 걸릴 위험이 42% 증가하고, 죽을 때까지 천식에 걸릴 위험이 24% 증가한다. 또한 호흡성 천명(쌕쌕거리는 호흡음)에 걸릴 위험은 32% 증가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또 전 세계에서 천식 유병률이 높은 호주에서는 2018년에 “가스 조리기에 노출된 천식이 있는 아이 경우, 가스 조리기 자체가 직접 원인일 확률은 12.3%에 이른다”라는 연구 결과(논문명: Damp housing, gas stoves, and the burden of childhood asthma in Australia, Med J Aust)가 발표됐다. 가스렌지 후드 설치 시 소아 천식 위험을 12.8%에서 3.4%까지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미국에서는 2017년에 가스 조리기가 실내 이산화질소 양을 늘리고, 어린이 천식 치료제 사용량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논문명: 24-h Nitrogen dioxide concentration is associated with cooking behaviors and an increase in rescue medication use in children with asthma)도 발표됐다.

반면에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가정 내 흡연과 관련돼 있지만 가스 조리기에는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논문명: Passive smoking, gas cooking, and respiratory health of children living in six cities)도 있다. 

또 ‘가스 조리기는 성인 호흡기에는 영향이 없다’는 연구 결과(논문명: Gas stove use and respiratory health among adults with asthma in NHANES III)도 발표됐다.

하지만 많은 연구 결과가 어린이 천식과 가스 조리기 관련성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가스 조리기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스레인지 후드 설치와 환기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다른 조리기로 교체하면 탄소 발자국도 감소에 동참한다.

참고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은 개인 또는 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뜻한다. 즉 제품이 생산되면서 유통, 소비, 폐기 단계까지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총량이다. 이를 발자국 모양으로 표시하며 표시 단위는 무게 단위인 kg와 우리가 심어야 할 나무의 숫자로 나타낸다.

김민중 기자 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