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을 구한 노벨상 수상 과학자 몰리나 77 세로 사망

199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마리오 몰리나(Mario Molina). [출처: 노벨위원회]

오존층을 구한 노벨상 수상자 마리오 몰리나(Mario Molina)가 77 세로 사망했다.

파괴되는 오존층을 원상 복구 시켜 지구의 생명을 구한 공로로 1995년 노벨상을 받은 화학자 마리오 몰리나가 10월 7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에서 77세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몰리나의 발견은 문자 그대로 지구의 생명을 구했다. 그의 연구는 1987년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 금지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를 제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몰리나는 미국 과학자 ‘프랭크 셔우드 롤랜드(Frank Sherwood Rowland)’와 함께 1974년에  분무 제품, 냉장고 냉매, 플라스틱 발포용 등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 물질인 프레온가스라고 불리는 염화불화탄소(CFC, chlorofluorocarbons)가 오존층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관련 논문을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화학 기업에 의해 표적이 되고 비난을 받았지만 프레온 가스 유해성을 대중에게 인식을 높이고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 실행으로 직접 이어졌다. 결국 프레온 가스 사용이 전면 금지되기에 이르렀고, 그 노력에 힘입어 오존층이 서서히 회복되는 중이다. 

이대로 오존층을 잘 지켜낸다면 21세기 말까지 오존층 구멍이 완전히 메워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리즈 대학과 MIT 공과대학의 공동 연구에서 2050년까지 오존층이 완전히 회복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오존층 파괴에 대한 연구로 그는 1995년에 미국 과학자 프랭크 셔우드 롤랜드, 네덜란드 과학자 파울 요제프 크뤼첸(Paul Jozef Crutzen)와 함께 노벨상을 수상한 멕시코 최초 과학자가 됐다.

몰리나는 이후에도 다양한 수정을 통해 보다 광범위한 기후조약으로 바뀐 몬트리올 의정서를 적극 지지했다. 이 조약은 현재 하이드로 플루오로 카본(HFC)과 같은 매우 강력한 온실가스를 포함한 1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물질을 금지하고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기후 고문인 폴 블레드소(Paul Bledsoe)는 사이언스 매그(Science Mag)를 통해 “그는 세계 역사에서 기후 보호에 가장 중요한 기여자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몰리나는 기후와 우리 자연 보호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3년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았다. 1972년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졸업한 후 수년간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김민중 기자 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