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레이저 빔 원리 이용 30km 전송 성공

블루투스(Bluetooth)는 근거리 저전력 무선통신기술로 무선 헤드폰이나 컴퓨터 마우스 등 개인용 기기들을 연결해 사용되고 있다. 블루투스는 라이선스가 없는 주파수로 와이파이(Wi-Fi) 대안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블루투스가 레이저 빔 원리를 이용해 30km 이상 장거리에 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블루투스 비콘(Beacon)이 개발됐다. 

실시간 자산관리 회사인 앱트리시티(Apptricity)가 개발한 블루투스 비콘은 자사 기존 자산 및 재고 추적 기술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테면 대형 건설현장 장비 및 자재 추적과 소매점에서 진열대에 놓인 제품 재고, 병원에서 각종 의료용품 등을 추적한다.

출처: Apptricity

일반적으로 자산 추적은 바코드나 수동 RFID 스캐닝과 같은 노동집약 기술을 사용한다. 이는 사람이 짧은 거리에서 스캐닝을 직접 수행하는 단점이 있다. 또는 회사가 위성이나 LTE 태그를 사용해 제품을 추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위성이나 LTE 네트워크 비용이 비싸다.

블루투스 신호를 30km 이상 장거리로 보내려면 엄청난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 특히 라이선스가 없는 주파수를 사용하면 거리가 멀수록 다른 무선 신호를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새로운 기술의 핵심은 블루투스 주파수 내의 정밀 튜닝이다. 이는 초점을 맞춘 레이저 빔과 같은 원리다. 레이저 빔은 빔을 구성하는 광자가 가능한 한 특정 주파수에 가까워지면 신호가 약해지지 않고 더 멀리 이동하게 된다.

앱트리시티 블루투스 비콘은 회사가 개발한 펌웨어를 사용해 정밀한 튜닝을 하지만 광자 대신 블루투스 신호로 구현한다. 따라서 다른 데이터는 방해하지 않고 많은 양의 전력이 없어도 비콘을 통해 신호를 송수신 할 수 있다.

현재 RFID 태그와 바코드 스캐닝이 정확한 자산이나 재고 정보 제공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블루투스는 어떤 제품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유지보수가 필요하거나 일상적인 점검이 필요한 장비에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앱트리시티는 자사 블루투스 비콘은 LTE나 위성 태그보다 90% 저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블루투스 장치는 기존 네트워크에 대한 가입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앱트리시티 블루투스 비콘 최대 전송거리는 38km다. 또한 이 회사는 80~120km 범위로 미국방부 비상업 비콘을 시연한 바 있다.

김한비 기자 itnews@